아이들/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유아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칭찬법과 피해야 할 표현

한가한지니 2025. 5. 16. 14:13
반응형

 

 

 

1. 자존감, 아이의 평생 마음 근육

자존감은 ‘자신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다. 이는 아이가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의 기반이자, 또래 관계, 정서 안정, 학습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아기는 자존감 형성의 결정적 시기로, 부모의 말과 반응이 아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일 주고받는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아이에게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규정하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2. 자존감을 키우는 올바른 칭찬의 원칙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칭찬
“100점 맞아서 대단해!”보다는 “공부 열심히 했구나”, “틀렸던 걸 다시 풀어서 노력했네”와 같이 노력과 행동에 집중한 칭찬이 자존감을 키운다. 결과 중심 칭찬은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칭찬
“잘했어” 한 마디보다 “친구 장난감을 조심히 다뤄서 좋았어”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짚어주는 칭찬이 아이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이는 긍정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된다.

내면 가치에 대한 인정
“착하다”, “다정하구나”, “도와줘서 고마워”와 같이 아이의 성격이나 마음에 초점을 맞춘 칭찬은 자아 개념을 안정시킨다. 특히 정서적 행동(공감, 배려, 인내 등)에 대한 언급은 자존감을 깊이 있게 키운다.

비교 없는 독립적 칭찬
“누구보다 잘했어”보다는 “네가 어제보다 더 많이 해냈네”처럼 과거의 자기 자신과 비교하는 방식이 자존감을 높인다. 타인과의 비교는 경쟁심을 유도할 수 있으나, 자기 확신에는 해가 될 수 있다.


3. 아이를 위축시키는 피해야 할 표현들

조건부 칭찬
“말 잘 들으면 착한 아이지” 같은 표현은 사랑이나 인정을 행동 결과에 따라 주는 조건부 사랑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아이가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왜곡된 믿음을 갖게 만들 수 있다.

빈번한 과장 표현
“너는 천재야”, “넌 최고야”처럼 반복되면 현실감 없는 칭찬이 되고, 오히려 아이는 실제 실패를 겪을 때 자존감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칭찬은 과장보다 진심과 관찰이 담겨야 효과적이다.

부정적인 말 뒤에 붙는 칭찬
“왜 그렇게 못하니? 그래도 좀 나아졌네”처럼 비난 후 칭찬을 덧붙이는 표현은 칭찬의 효과를 상쇄하고,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칭찬과 지적은 구분해서 전달해야 한다.

형제·또래 비교
“누나는 안 그랬어”, “친구는 혼자서도 다 하던데”는 아이의 자존감을 심하게 훼손하는 표현이다. 비교는 동기를 주기보다는 위축감, 질투심, 자기 부정으로 이어진다.


4. 실천 가능한 긍정 표현 예시

  • “혼자 신발 신는 걸 보니 스스로 해내려는 마음이 멋져.”
  • “그림을 오랫동안 그렸구나. 네가 상상한 걸 담으려고 노력했구나.”
  • “동생한테 양보해서 기뻤겠다. 동생도 좋아했을 거야.”
  • “네가 끝까지 도전한 게 엄마는 정말 자랑스러워.”

※ 이처럼 행동 + 감정 + 의미를 담아주는 문장은 아이의 자존감을 부드럽게 채워준다.


5. 자존감은 칭찬보다 ‘존중’에서 나온다

칭찬은 분명 자존감을 키우는 도구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깊은 영향력을 지니는 것은 아이를 하나의 온전한 존재로 ‘존중하는 태도’다. 실수했을 때 조용히 기다려주고,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듣고,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부모의 태도는 “나는 소중한 존재야”라는 믿음을 내면화하게 한다.

결국 아이의 자존감은 칭찬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존중받는 경험이 반복되며 형성되는 삶의 감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