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우리 아이들의 건강

유전인가, 환경인가? 아이 시력 저하의 결정적 원인

탱x5 2025. 6.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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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 부모의 시력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 중 한쪽이 근시인 경우, 자녀가 근시일 가능성은 일반 아동보다 높습니다. 특히 양쪽 부모 모두가 근시라면 그 확률은 더욱 증가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모두가 근시일 경우 자녀도 근시가 될 확률은 60~70%에 달하며, 이는 단순한 생활 습관 차이를 넘어 유전적 소인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은 안구의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구가 앞뒤로 길쭉한 형태(안축장 증가)를 타고나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근시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이는 환경이나 습관만으로는 쉽게 교정되지 않습니다.

후천적 요인: 나쁜 습관이 유전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유전이 전부는 아닙니다. 최근 수십 년간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대표적인 후천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거리 작업의 증가: 스마트폰, 태블릿, 책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는 습관은 안구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며 근시를 유도합니다.
  • 실내 생활의 증가: 야외 활동이 부족하면 햇빛 노출이 줄어들고, 이는 도파민 분비 감소로 이어져 안구 성장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 조명 환경 불량: 어두운 환경에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의 조절근이 과도하게 작동하게 되어 피로와 시력저하를 초래합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나 여러 시력학 관련 연구에서도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어도 생활습관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시력저하의 속도와 심각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 대한안과학회는 “유전적인 요인이 기초 조건을 만들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 미국소아과학회(AAP) 역시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충분한 자연 채광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국립안과센터의 연구에서는 “근시는 유전보다 후천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결론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결론: 유전은 시작일 뿐, 생활이 결과를 만든다

아이들의 시력저하는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후천적 요인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의 습관이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즉, 부모가 근시라고 해서 자녀가 반드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부모가 시력이 좋아도 나쁜 습관을 방치하면 자녀는 근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 탓을 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아이의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출처

  • WHO: "Myopia Prevention Report 2021"
  • 대한안과학회 ‘소아 시력 관리 권고안’
  • AAP Media Use in School-Age Children and Adolescents
  • Singapore Eye Research Institute (SERI),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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