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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서의 종이책과 디지털 기기의 차이점
탱x5
2025. 6.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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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서의 책과 디지털 기기의 차이점은 단순한 매체의 변화가 아니라 집중력, 정보 처리 방식, 인지 구조, 습관 형성, 장기 기억 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습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책과 디지털 기기의 학습 효과를 비교해보는 일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양자의 특성과 차이점을 다음과 같은 주요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1. 집중력과 몰입도
종이책
- 지속적인 몰입에 유리: 종이책은 한 번에 하나의 정보를 제공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 눈의 피로도가 낮음: 전자 기기에 비해 눈의 피로가 적어 장시간 독서에 적합합니다.
- 페이지 넘김의 촉각 자극: 실제로 책장을 넘기며 생기는 촉각 자극이 집중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 알림과 멀티태스킹 유도: 학습 도중에도 SNS 알림, 게임, 웹 브라우징 등으로 주의 분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짧은 주기의 집중: 스크롤 중심의 정보 소비는 깊은 몰입보다는 빠른 소비에 적합합니다.
- 블루라이트와 피로: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와 수면 방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정보의 구조화와 이해력
종이책
- 선형적 정보 구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읽는 구조를 지니며, 독자가 정보의 흐름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물리적 위치 기억: "오른쪽 페이지 아래쪽에 있었던 내용"처럼 위치 기억이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 깊이 있는 독해 가능: 텍스트 중심의 구성으로 의미 단위 이해와 정교한 해석이 용이합니다.
디지털 기기
- 비선형적 정보 구조: 하이퍼링크, 스크롤 등의 구조는 사용자가 중간에서 이동하거나 건너뛰는 경향을 강화시킵니다.
- 과잉 정보 제공: 동영상, 팝업, 이미지 등 다양한 자극이 정보의 핵심 파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탐색 위주의 사용 습관: 정보를 찾고 확인하는 데 익숙해지는 대신, 깊은 이해보다는 "검색"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3. 기억력과 장기 학습 효과
종이책
- 장기기억에 유리: 반복 독서와 메모, 밑줄, 접기 등의 행위는 능동적인 학습으로 이어져 기억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선택적 복습 가능: 물리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원하는 지점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기억을 강화합니다.
- 외부 방해 최소화: 일관된 환경에서 학습이 이루어져 기억의 정착에 도움을 줍니다.
디지털 기기
- 단기 기억 위주 사용: 클릭 중심의 소비는 기억에 깊이 저장되기보다 순간적 파악에 그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기능으로 보완 가능: 하이라이트, 책갈피, 검색 기능 등이 기억을 보조하긴 하지만, 스스로 기억하려는 노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인지 과부하 위험: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접하면 정보는 많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적어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4. 학습 습관 및 행동 형성
종이책
- 의도적 학습 환경 조성: 독서 시간과 장소를 구분해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학습 루틴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 학습 지속력 증가: ‘책상에 앉아 책을 펴는 행위’ 자체가 학습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유도합니다.
디지털 기기
- 휴대성과 접근성 우수: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하지만, 일관된 학습 환경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엔터테인먼트 유혹 병존: 같은 기기로 유튜브, 게임, SNS도 사용할 수 있어 학습용으로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5. 환경적·사회적 요소
종이책
- 도서관, 서점 이용 활성화: 책을 중심으로 한 공간과 문화가 학습 동기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 가정 내 독서 분위기 형성: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독서를 배우게 됩니다.
디지털 기기
- 교육 접근성 확대: 인터넷 기반의 교육 콘텐츠, 온라인 강의, 인터랙티브 학습 도구 등은 교육 기회의 평등에 기여합니다.
- 개인 맞춤 학습 가능: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은 개인의 성향과 수준에 맞는 학습을 가능케 합니다.
결론
책과 디지털 기기는 학습 도구로서 각기 강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종이책은 깊이 있는 이해와 장기 기억에 효과적이며, 집중력 향상에 유리합니다. 반면, 디지털 기기는 학습 자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학습 환경은 두 매체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념 이해는 종이책으로 깊이 있게 공부하고, 반복 학습이나 참고자료 검색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Mangen, A., Walgermo, B. R., & Brønnick, K. (2013). Reading linear texts on paper versus computer screen: Effects on reading comprehension. 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 Delgado, P., Vargas, C., Ackerman, R., & Salmerón, L. (2018). Don't throw away your printed books: A meta-analysis on the effects of reading media on reading comprehension. Educational Research Review.
- OECD (2020). 21st-Century Readers: Developing Literacy Skills in a Digital World.
-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 「디지털 시대 학습자 특성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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